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로그인 회원가입 후원하기 사이트맵
위원회 소개 124위 시복시성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순교자 2차 시복시성 근·현대 신앙의 증인 시복시성 103위 성인 자료실 커뮤니티
후원하기
복자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 인쇄하기
이름 관리자
2018-02-05 10:36:02 | 조회 : 1216

가톨릭신문 2018-02-04 [제3081호]


복자 다카야마 우콘


촉망받던 다이묘에서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지만
 단 한순간도 신앙 놓지 않아




땀의 순교자라고 불리며 삶 안에서 신앙을 증거하다 세상을 떠난 다카야마 우콘은 1553년 일본 봉건영주인 다이묘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563년 사와 성에서 ‘유스토’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됐다. 촉망받는 다이묘였던 그는 1587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교사 추방령을 내림에 따라 영지를 몰수당하고 추방당한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면서 고난이 이어졌다.


우콘은 스스로 높은 지위와 재물 등을 포기하고 더 낮은 곳으로 향했다. 그는 다른 다이묘의 지역에 은둔해 머물면서 신앙을 영위해나갔다. 그러던 중 1614년 에도 막부가 가톨릭 금교령을 내리면서 우콘 일가는 가나자와를 떠나 오사카에서 나카사기에 이른다. 이후 다른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로 건너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떨어진 체력과 열악하고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그는 병세가 악화된다. 1615년 2월 3일 다카야마 우콘은 고향에서 한참 떨어진 낯선 필리핀 땅에서 병으로 63세의 나이에 눈을 감는다. 그는 가톨릭 신자가 되기로 한 날부터 단 한순간도 신앙의 끈을 놓은 적이 없었다.


최악으로 치닫는 순간 속에서도 그는 단단한 신앙을 꽃피워 곁에 있던 이들에게 버팀목이 됐다. 다카야마 우콘은 2017년 2월 7일 일본 오사카성홀에서 시복됐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저자 후루스 가오루 신부


“아시아교회, ‘순교’라는 공통점 통해 서로 일치하며 복음화 이룰 수 있어”

순교자는 문화적 육화의 증거  세속화된 오늘날 필요한 모습


후루스 가오루 신부(나가사키 준신대 교수)사진 주정아 기자


“순교자(Martyr)는 말 그대로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순교자는 그 나라의 문화 안에 복음이 깃들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분들입니다. 아시아교회는 ‘순교’라는 공통점을 통해 하나 되고 복음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1월 25일 방한한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의 저자 후루스 가오루 신부(나가사키 준신대학교 교수)는 “순교할 정도로 깊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증거한 사람들의 삶은 오늘날에도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해야 하는 우리들의 모범”이라고 역설했다.

“일본의 순교사는 신앙의 역사입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왜, 어떻게 순교할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을 담은 역사를 아이들에게, 젊은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루스 신부는 순교자에 관한 저서를 많이 집필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위한 책이 많다. 젊은 세대에 순교자들의 삶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순교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후루스 신부는 “시마바라본당 주임을 맡으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순교를 슬픔과 고통의 이야기로만 여기고 있어 교회를 ‘슬픈 종교’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십자가’를 ‘알렐루야’로 바꿔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후루스 신부는 3년 전에도 한국을 방문해 순교성지를 순례한 적이 있다. 한국교회 신앙선조들의 순교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많은 나라들의 순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문화를 배경으로 한국인이 받아들인 신앙이 싹을 틔워 순교자를 낳았다는 것은 한국에서 ‘문화적 육화’(Inculturation)가 잘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시대에 복음화가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 순교자들의 시대처럼 ‘문화적 육화’가 이뤄지고 있는지 성찰해봐야 합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순교자들이 ‘문화적 육화’의 증거라는 것을 더욱 강조했다. 그리스도가 인간의 모습으로 왔듯이, 교회도 각 나라의 문화 안에 그 문화의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는 토착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순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 우리 교회 안에서 특별히 아시아교회 안에서 우리가 순교자들처럼 ‘증거’하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제안했다.

후루스 신부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 공통적으로 순교의 역사가 있었기에 문화도 언어도 다른 아시아가 순교를 통해 같은 출발점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형이나 참수로 신앙을 증거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점점 세속화되는 세상에서 하느님을 신뢰하고 ‘아빠’라 부를 수 있는 순교의 신앙이 바로 현대 아시아의 순교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출판기념회


부와 권세 버리고 낮은 자로 살았던 복자의 신앙 다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1월 25일 열린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 출판기념회 중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최용택 기자


신앙은 민족과 국경마저 넘는다. 더구나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한 형제이기도 하다. 더 높이 올라가기를 마다하고 하느님께 다가서고자 한 다카야마 우콘의 삶이 40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국에 도착했다. 가톨릭신문은 그의 이야기를 담은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을 번역·출간하고 1월 25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책의 저자 후루스 가오루 신부도 참석해 복자의 삶을 풍부하게 조망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다카야마 우콘의 신실한 신앙과 자신을 낮추는 삶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 우콘 일대기 펼쳐낸 저자 강연

이날 열린 후루스 가오루 신부의 특별강연은 책에 실린 다카야마 우콘의 시복 의의는 물론, 집필 배경과 역사, 세계화에 대해서 폭넓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가오루 신부는 “1615년 유배지 마닐라에서 병사한 우콘은 후세까지 널리 이해하고 회자돼야 할 인물이다. 전란 시대 지체 높은 집안에서 태어난 우콘은 당시 주목할만한 인물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봉사하는 삶, 가혹한 경쟁 사회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다”며 “이 같은 복자의 모습은 서로 경쟁하는데 지친 현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라가는 삶이 아닌 내려오는 삶은 진정한 복음의 가치를 일깨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느님과 세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계화라는 것은 그리스도교의 시각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한다”고 밝히며 “경제나 환경, 정치가 조화를 잃게 되면 가난한 이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고, 우리는 문화에 대한 인식과 자각으로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콘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기본으로 세계화를 제안한 순교자라며 “그는 자신을 더 낮추고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비우는 사람으로 생을 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오루 신부는 일본의 전통문화인 ‘다도’와 기도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등을 풀어내 복자의 신앙 일대기를 촘촘히 엮은 책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의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 국경 초월해 순수한 신앙에 감동

이날 행사에는 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 장신호 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익 주교(전 춘천교구장), 류한영 신부(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김정환 신부(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유은희 수녀(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역사전문위원) 등 교회사 및 순교자 현양사업 관계자 및 저자인 후루스 가오루 신부, 역자 유은주씨, 다카야마 우콘에 관심이 있는 신자 등 다수가 참석했다.

장익 주교는 “다카야마 우콘이 유배를 갈 때 조선인 복자 카이요가 함께 있었다. 흔히 교회사를 이야기할 때, 국경 안에 있는 나라만 생각하는데, 우리는 국경을 넘어 더 넓은 신앙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본과 우리나라가 오래전부터 넓고 부드러운 교류가 있었고, 함께한 신앙의 아름다운 역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한건 신부는 “복자의 순수한 신앙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러한 신앙의 힘으로 국가 간의 어려운 부분을 넘어 교류하고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은희 수녀도 “책 부제인 ‘지금 자기를 낮춘 사람에게’는 오늘날에도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복자와 다도 이야기가 토착화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으며, 이번 책 출간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스토 다카야마 우콘」을 옮긴 유은주(주교회의 미디어부)씨도 출판기념회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의 친지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역자로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같다”며 “한국과 일본이 박해시대를 겪을 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며 삶으로써 믿음을 실천한 복자의 모습이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1144 복자 이도기 순교 220주년 세미나  관리자 18-11-07 125
1143 이도기 복자의 거주지와 순교 터 고증 밝혀  관리자 18-11-07 124
1142 시성 특집 - 바오로 6세 교황·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관리자 18-10-19 210
1141 10월 14일 시성된 바오로 6세 교황과 로메로 대주교의 삶과..  관리자 18-10-19 191
1140 [한글과 천주교의 만남] (하) 한글 통한 선교, 열매 맺다   관리자 18-10-19 204
1139 [한글과 천주교의 만남 신앙의 꽃을 피우다 ](중)   관리자 18-10-19 167
1138 [한글과 천주교의 만남 신앙의 꽃을 피우다] (상)   관리자 18-10-19 182
1137 순교자 현양 사업과 시복시성 운동 (하)  관리자 18-09-07 374
1136 [순교자 성월 특집] 순교자의 어머니  관리자 18-09-07 345
1135 [순교자성월기획]무명순교자 목숨 버리고 이름조차 잊혔어도..  관리자 18-08-31 411
12345678910
화면조절기능
한국교회의 역사
시복시성 절차
순교자 관련 성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서울대교구순교자현양회
한국교회사연구소
한국의 성지
맨위로
사이트맵 찾아오시는길 전화번호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즐겨찾기 추가 웹마스터 e-mail
관련사이트 바로가기
절두산
배론
솔뫼
다락골
치명자산
천진암
어농
오륜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우)143-912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 74(중곡1동 643-1)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3층 전화:02-460-7669 팩스:02-460-7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