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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순교자들 시복 위해 기도하자 인쇄하기
이름 관리자
2017-11-03 16:58:35 | 조회 : 70

가톨릭신문 2017-10-29 [제3067호]



[사설]

현대순교자들 시복 위해 기도하자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와 동료 37위’ 시복 예비심사 조서가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됐다. 2007년 시작해 10년여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17차 회기를 거치는 동안 현대순교자들의 면모가 속속 드러났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의 혼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앙인의 신원을 지켜온 현대순교자들. 그들의 신앙과 순교를 새롭게 평가하는 작업의 한 단계가 끝났다. 이제 시성성이 보다 면밀한 조사를 한 후 심사와 결정을 할 것이다.

이번에 시복시성 예비심사를 받은 38위는 성베네딕도회 덕원자치수도원구와 함흥대목구 지역에서 사목을 펼치다 1949년에서 1952년 사이에 북한공산정권에 의해 순교한 이들이다. 이들에 대한 첫 예비심사 법정은 2009년 12월 28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열렸다. 이 법정은 20세기 한국천주교회 순교자들에 대한 첫 시복재판이란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신앙인들의 관심 밖 사안이 되면 사실상 시복은 힘들어진다. 늦기 전에 관심을 드러내야 한다.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기도다. 모든 시복시성대상자를 위한 기도와 함께 현대순교자 38위 시복을 위한 기도도 열심히 봉헌하자. 현대순교자들에 대한 한국교회 최초의 시복시성 추진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우리 역사의 한가운데서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한 현대 순교자들의 삶은 이미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와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이들이 보여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신앙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또 다른 모범이다. 북녘땅에서 주님을 증거하던 사제와 수도자들의 영성은 분명 한반도 복음화와 평화정착의 토대가 될 것이다.

“주님, 38위 모두 복자 반열에 들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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